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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권도균 대표님.
캠쿠팀 김효민입니다.
지속적인 운영과 확장이 이루어지는 시점이 아니지만
전해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메일을 드립니다.
저번 메일에서 팀적인 고민(팀 재정비)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지금까지 팀원들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들을 솔직하게 나누었으며, 결국 팀을 해체하고 서비스를 종료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다시 한 번 으쌰으쌰 해볼 수 있겠으나,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점들(물리적 시간의 할애, 열정적으로 임하는 자세, 우선순위)이 존재하여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마음속으로 팀원들 탓도 많이 하였지만, 생각해보면 저의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재정적인 지원, 구체적인 방향성 제시, 큰 성취감, 동기부여를 제대로 해주지 못했기에 팀원들 또한 이 일에만 온전하게 몰입하면서 임하기 어려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러한 부분들을 지금 시점에서 제대로 해결해주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와 비슷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상황속에서 계속해서 함께 하는 것은 서로가 힘들어질 뿐이라고 느꼈습니다.
가정해보기로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서 대학교들이 정상적으로 개강을 하고 그에 따라 예정했던 대로 3월에 대학교 소개팅 확장을 하고, 홍대에서는 원활하게 일회성 모임(이벤트)을 개최하면서 정말로 대학생들의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버시까, 또는 프라이머의 투자를 받았다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진짜 창업을 해보겠다는 것은 코로나와 무관하게, 투자와 무관하게, 그리고 공정하지 못한 심판이 있는 축구 경기에서라도 고군분투 하여 골을 넣어보겠다는 것인데, 실제로 다른 서비스들은 이러한 악조건들 속에서도 대처를 하면서 어떻게든 사업을 일으키려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반면, 저는 인내와 끈기를 가지지 못하고 현 시점에서 마무리를 한다는 것은 정말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절실함과 창업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했다는 방증임음을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를 달리게 만들었던 원동력은 크게 재미(스타트업의 과정)와 성공(스타트업의 결과)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었습니다. 특정 문제점과 아쉬움에 꽂혀서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바라볼 때에 항상 그 문제와 연관시켜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팀과 서비스에 녹여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실제 실행까지 해보는 그 시간들이 참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프라이머 지원을 하면서 책과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뵈었던 분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습에 외부적으로 작은 인정을 받은 느낌이 들어 뿌듯했고, 하면 할수록 저 스스로도 우리 서비스의 존재 이유, 성공 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더해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는 즐겁고 재미있는 순간들 보다 가슴답답하고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와 같은 고민들이 쌓여갔으며, 어떻게 하면 눈 앞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덤벼들기 보다는 적당히 타협하면서 다른 일들(개인 일정, 학업)에 더 우선시 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함께 하는 재미가 줄어들어 갔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디어의 차별성, 시장성과는 무관하게 우리팀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면서 서비스를 성공시키기 어려운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 치면서 고민하고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행동하는 것은 재미가 있지만, 같이 하는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생각과 마음이 아닌 모습들을 볼 때면, 혼자서만 열심히 공을 몰다가 제풀에 지쳐서, 결국 상대팀에게 공을 빼앗기는 저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팀적인 문제를 팀장인 제가 더 이상 해결하기 어렵다는 무력감이 조금씩 커져갔습니다.
3월 화상미팅에서는 권도균대표님과 다른 프라이머 파트너님들에게 말씀드렸던 말들이 무색해질 정도로 지금 시점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부끄러운 마음이 존재합니다.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투자와는 무관하게,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고 대학생 신분이라면, 휴학을 하면서 제대로 몰입하여 검증을 하는 것이 기본이었는데 그러한 부분부터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창업에 도전하는 팀이라기 보다는, 조금 열심히 하는 창업동아리처럼 이끌어왔음을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작년 16기부터 올해 초 17기까지 저희 팀과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따로 예비멘토링까지 해주신 권도균 대표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해주신 이야기들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어떤 일을 해나가는데에 곱씹어보면서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데 나의 귀중한 시간들을 할애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인생은 길고 여전히 제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다른 스타트업에서 시간을 보낸 뒤에 다시 시작해도 충분히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며,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조금 더 달라진 모습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결정을 내리면 그때부터는 전속력으로 달려야 하기에, 달리기 전에 충분히 스스로를 설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효민 드림.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습니다.
5월 달에 들어서, 우리 팀의 상태(임하는 자세와 태도, 실행 속도,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팀원들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의 생각들을 솔직하게 공유하였으며, 최종적으로 5월 25일(월)부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전부터 우리 팀 상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더 이상은 개선의 여지와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다시 한 번 으쌰으쌰 해볼 수 있겠으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과 이대로 유지하는 것은 귀중한 시간만 낭비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 두명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고 하여 해결될 것 같지 않았고, 애초에 버스에 태우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도 태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나 팀원들에게 더욱 솔직하게 말하거나 행동하지 못했으며, 냉정하지 못했고, 높은 기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동아리 수준 정도로도 좋게 좋게 넘어가곤 하였습니다.
또한, 팀내부적으로 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점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들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문제 해결 보다는 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효율적인 회의와 효율적인 업무 분담을 더 우선 시 하려는 모습, 그리고 학교 팀플 수준 정도로 임하는 모습들을 보아왔습니다. 이외에도 저의 잘못된 크고 작은 의사결정들이 쌓여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모습이 되기까지 부족한 리더인 저의 모습만을 탓하기 보다는, 솔직한 심정으로 제 마음속으로는 팀원들 탓을 많이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간들 속에서 저 스스로 굉장히 가슴답답한 심정을 느끼면서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한 날들이 꽤 이어졌고, 팀원들이 어떻게 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저 혼자 시도하면서 계속 진행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지쳐갔고, 동시에 팀의 리더로써 팀원들을 이끌고 책임지려는 모습 보다는 혼자서 갠플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리더로써 이 팀을 계속 이끌어가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문이 커져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 스스로도 이 일을 시작한 이유와 계속해야 할 이유 또한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크게는 재미(스타트업의 과정)와 성공(스타트업의 결과)을 바라보면서 해왔습니다. 특정 문제점과 아쉬움에 꽂혀서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바라볼 때에 항상 그 문제와 연관시켜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팀과 서비스에 녹여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실제 실행까지 해보는 그 시간들이 참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프라이머 지원을 하면서 두 번 연속 최종 미팅까지 갔었고, 그러면서 국내 유명한 투자자분들이 우리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알아봐주는 느낌이 들었으며, 하면 할수록 저 스스로도 우리 서비스의 존재 이유, 성공 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더해졌습니다.
그러나, 축구가 재미있다고 하여 축구 경기를 뛸 때 마다 재미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축구는 혼자서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에 누구와 함께 경기를 뛰느냐에 따라 그 재미는 커질 수도 있고 반대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 치면서 고민하고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행동하는 것은 재미가 있지만 같이 하는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생각과 마음이 아닌 모습들을 볼 때면, 혼자서만 열심히 공을 몰다가 제풀에 지쳐서, 결국 상대팀에게 공을 빼앗기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의 성공은 아이디어가 아닌 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별로인 아이디어를 좋게 만들어가는 것도 팀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망하게 만드는 것도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제대로된 실행이 뒷받침 되지 않고, 지속적인 개선과 성장이라는 영양분을 받지 못한다면 금세 생명을 다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제대로된 실행을 하는 것도 팀이고, 지속적인 개선과 성장시키는 것도 팀입니다. 그래서 제대로된 팀 없이, 아이디어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확신했습니다. 우리팀은 서비스를 성공시킬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요.
물론 팀 해체 후에 저 혼자서라도 계속 이어가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저 스스로 해당 문제점과 아쉬움에 대해 그렇게까지 애착을 가지면서 성공 가능성을 느낀 것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창업가가 얼마나 절실하게 해당 문제를 풀려고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정도의 절실함은 제게 없었기에, 이 정도의 고난이 왔을 때 그만 백기를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마음은 약하였고 정에 휩쓸렸으며, 팀원들에게 "너희들은 실력이 부족하며, 그렇다고 실력이 부족한 것을 메꾸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또한 하지 않으니 버스에서 빨리 내려"라고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였습니다. 냉정하지 못했고, 스스로에게나 팀원들에게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사업의 목표와 성공을 우선순위에 두었어야 했는데 팀원들과 껄끄러워지는 것과 마음의 상처가 될 말을 하지 않는 것에 오히려 더 신경썼고, 이렇게 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최대한 함께 가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했습니다. 결국 스포츠팀이 아닌 가족과 동아리처럼 이끈 저의 방식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팀원들에게 100% 솔직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대학생 창업에 대해 가진 의견을 낼 때는 그나마 솔직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 신분에서 학업이 1순위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나, 실력과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 창업이 성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있다면 1순위를 이것으로 하면서 올인해보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학점과 휴학에 대한 리스크는 기꺼이 안는 것이다.
이렇게 해본다면 이것이 되는 사업인지 아닌지 빠르게 검증할 수 있고 검증이 된 후에는 후회없이 접거나 또는 잘 되었을 경우 자퇴까지 고려하면서 더 발전시켜 보는 것인데 우리팀의 상태로는 무엇하나 제대로 검증하기 어려울 뿐이며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우리 팀 대부분은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한 번 도전해보려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아니며, 애초에 팀장인 김효민이 그러한 사람들이 아닌줄 알면서도 버스에 태웠다. 그렇기에 지금 시점에서 더 이상 지속하는 것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해보고 싶고, 합일점을 찾지 못하면 여기서 여정을 그만하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결과 처음에 언급했듯이 프로젝트를 이만 마무리하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합의를 하였습니다.
프로젝트 마무리를 하면서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슬픈 마음이 들지 않았고, 끝났다고 하여 그렇게 후련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더 이상의 가슴답답과 마음졸임이 없어져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결심한 것이 있다면 달리기를 멈출 때, 나에게 더 이상 뛸 힘이 남아있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망할 땐 망하더라도, 끝까지 싸워보고 죽자, 저렇게 독한 놈은 처음이야라는 말 정도는 들을 정도로 모든 것을 소진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야지 만족스럽고, 미련없이 그만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스스로를 보면 지치긴 지쳤지만 여전히 좀 더 달릴 수 있는 힘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더 이상 달리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팀을 해체하고 혼자서라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것이 이를 잘 드러냅니다.
그리고 실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는 실력이 없어도 하나의 방향성으로 함께 몰입하면 빠른 러닝커브를 그리면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태도에 더욱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실력이 없는 사람들은 확률적으로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낮으며, 무언가를 꾸준하게 몰입 하면서 축적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 역시도 여전히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실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실력 있는 사람 또한 나와 함께 무언가를 도모하는 것을 기꺼이 선택하도록, 나 스스로의 실력부터 쌓아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누구와 함께 하는가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특히 피자 한 판을 나눠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집단에서는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영향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초기 멤버는 정말 신중하게 택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초기 사람들이 분위기를 만들며 그 사람들 자체가 하나의 조직 문화이기 때문에 그 후에 합류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욕망에 더욱 충실하며 나의 생각과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결국 프로젝트든, 창업이든, 취업이든 나 좋자고 하는 일이고, 나 좋자고 귀중한 시간을 들이면서 에너지를 쓰는 것 입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서 나의 이기심과 욕망에 제대로 충실하지 못했고, 가능하면 좋게 좋게 모든 것을 품으면서 가려다 보니 결과 또한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의 성향상 강도 높은 독설과 여과없는 감정의 표출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면 나 자신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느낍니다. 솔직한 나 자신이 되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프로젝트 마무리는 이렇게 하였습니다.
- 지금까지 프로젝트 관련 자료들(노션, 슬랙, 구글드라이브 등)은 그대로 놔두면서 계속 공유를 할테니 앞으로 포트폴리오, 자소서, 기타 용도로 최대한 활용하라고 하였습니다.
- 개발 팀원 중 한 명이 이제까지 작성된 개발 코드를 오픈 소스에 올려서 누구든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한 허락을 구하여서 이를 허락하였고, 추후 개발 팀원들이 포트폴리오 및 면접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 이제까지 팀 운영 자금은 저의 사비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지원금 및 학교 장학금으로 충당하였는데, 현재 150만원 정도 마이너스이며, 해당 금액은 제가 부담을 하는 것으로 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 팀원 중에서 겸사겸사 졸업 프로젝트로 이것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프로젝트 마무리와는 무관하게 해당 졸업프로젝트 마무리 하는 것을 저를 포함하여 나머지 팀원들이 조금씩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당분간 이렇게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의 여정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돌이켜 보면서 어떤 것을 배웠으며,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했을 지 등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잊혀지도록 내버려 두기에는 투입했던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깝고, 시간이 지났을 때 팀원들과 좋았던 추억들도 한 번씩 꺼내볼 수 있게 정리해두고 싶습니다.
두 번째, 당분간 창업/스타트업과 거리를 조금 두어보려고 합니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시간, 생각, 관심, 에너지를 프로젝트에만 할애했는데 당분간은 고전, 소설 책도 읽어보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도 해보고, 걷기/달리기 운동이라도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여성 또한 만날 수 있으면 좋구요..ㅋㅋ
세 번째, 졸업 후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취업을 할 지, 스타트업 인턴을 해볼 지, 그리고 다시 한 번 제대로 도전해볼 지 등 모든 경우의 수들을 고려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정말 감사하게도 민섭이형이 팀 멤버로 제안을 주셨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이러한 고민들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 좋은 기회이며 지금이 아니면 다시 얻기 어려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합류한다고 해도 도움이 되기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데 나의 귀중한 시간들을 할애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결정을 내리면 그때부터는 전속력으로 달려야 하기에, 달리기 전에 충분히 스스로를 설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