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는 전공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기획, 디자인 공부)
그래서 그런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코딩보다는 UX에 훨씬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드를 짤 때 재사용성 높은 컴포넌트 구현을 고민하는 시간보다 어떻게하면 사용자가 이 컴포넌트에 접근할 때 더 편안할 수 있을까? 어느 시점에서 api를 호출하고 로딩을 해야 사용자가 불편하지 않을까? 를 고민하는 게 더 재밌어요.
또, 팀원의 코드리뷰를 할 때 물론 코드 구조도 보지만 컨벤션을 지켰는가, 오타를 내지 않았는가, 마크업을 제대로 했는가 를 더 중점적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우리가 만든 규칙을 얼마나 잘 지켰는가!' '만든 규칙에 한계가 있는 건가? 더 촘촘하게 추가해야 하나?' 이렇게 생각이 뭉게뭉게 계속 이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코드를 짜는 상황"에 놓인 타겟층을 분석하고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고찰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에서 기획자, 디자이너가 다 있겠지만서도 저는 같이 기획을 하고 도메인을 분석하는 시간이 가장 재밌는 거 같아요. 개발자로서만이 아니라 서비스 전체를 이해하고 향상시키는 게 큰 즐거움입니다!
요약하자면, 저는 개발 자체보다는 서비스 자체, 특히 UX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멘토님의 소개를 보니 메이커로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는 문장이 제가 가진 생각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가진 성향들을 꼭 장점으로 살려서 이력서나 포폴에 적어내고 싶은데, 사실 개발 기술보다 두루뭉술한 장점같아서 어떻게 살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기획이 좋고 UX가 좋으면 기획자를 해!" 라는 답이 올 거 같은데,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걸 가져가야할지 ...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