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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쿠
/우리팀/
TO. 정진영 학우님(2)

TO. 정진영 학우님(2)

 
안녕하세요 정진영 학우님. 어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개팅 관련 해서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은 학교 안에 새로운 학우를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어제 만남 이후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을 때, 함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우님이 괜찮으시다면,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팀원들도 함께 보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히 무엇을 하는 것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학우님께서도 해당 시간 동안 이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도모해도 괜찮을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시간적 할애의 부분에 있어서 조금의 아쉬움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했을 때 저라도 처음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이제까지의 삶에 있어서 기존에 우선순위 항목들이 있었을텐데, 불쑥 나타난 프로젝트가 최우선 순위 중 하나로 바로 자리 잡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충분히 이해하는 마음입니다.
 
프로젝트는 연애와 비슷한 결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 프로젝트와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만나면서 정이 깊게 들었고 자연스럽게 제 삶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우선순위가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프로젝트를 알고 만난 시간이 적은 학우님에게는 자연스럽게 저 보다 우선순위가 낮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애착 또한 옅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표현한다고 하여, 학우님이 열정이 없거나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임하는 자세와 태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시간, 노력, 에너지의 할애가 다른 점이 당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려요.
 
그리고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홍개팅의 아이디어와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그 가능성을 믿고 함께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셨던 의견들 중에 정말 도움이 되겠다는 부분들 또한 있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시는 모습과 궁금한 점들에 대해 마음껏 질문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함께 하시게 될 경우, 정기 회의는 화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토요일에 아르바이트가 있으시니 토요일 시간은 오후 또는 저녁 시간에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해보겠습니다.
 
또한 헬스장 아르바이트를 홍개팅 때문에 그만두지 않으셔도 된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아직 이 프로젝트에서 수익 창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여러 공모전을 지원해 볼 예정이지만 지금까지는 배분해드릴 수 있는 금액·상금이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소비생활도 중요한 만큼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시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하게 될 경우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우님께서 교환학생이 되실 경우 길면 5개월 정도가 될 것이며, 어쩌면 학우님의 기대하신 것과는 달라서 더욱 일찍이 그만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의 길이와는 무관하게, 함께 하는 동안 만큼은 그리고 나중에 돌이켜 보았을 때, 서로에게 대학생활 중 최고의 선택, 기회, 그리고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제 스스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효민 드림.